남편 300억 이어 부인도 50억 KAIST 기부

일반입력 :2011/09/19 14:21    수정: 2011/09/19 14:26

김태정 기자

지난 2009년 300억원 상당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한 김병호(70) 서전농원 대표의 아내 김삼열(61) 여사가 KAIST에 50억원 상당 부동산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KAIST에 기부했던 기존의 거액 기부자나 그 가족이 이같이 큰 금액을 다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19일 낮 12시 KAIST 서울 캠퍼스에서 서남표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 약정서에 직접 싸인했다.

김 여사가 기부한 경기 남양주시 부동산은 김 여사 부부가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별장을 지으려고 구입했었던 땅이다.김 여사는 “별장을 지어 개인이 소유하는 것도 좋겠지만 KAIST에 기부하면 여러 사람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들 부부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밤낮으로 연구에 애쓰는 KAIST 학생들을 생각하며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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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김병호 대표도 기꺼이 김삼열 여사의 뜻에 동의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갖은 고생 끝에 일군 경기도 용신시의 서전농원 부동산을 지난 2009년 KAIST에 기부한 이후에도 그동안 틈틈히 발전기금을 전달해왔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