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도 콘텐츠 사업예산을 대폭 삭감한 예산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재윤 민주당 간사는 19일 문화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내년도 문화부 예산이 올해보다 10.2%나 감소한 3조1천2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재정 점유율이 1.12%에 불과한 문화부가 내년 재정을 1.5%로 늘리고 오는 2013년까지 2%로 대폭 늘리겠다고 한 약속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김재윤 의원에 따르면 콘텐츠산업 육성 사업의 내년도 예산 요구액은 2천498억원으로 올해 2천972억원에 비해 무려 474억원을 감액됐다. 또한 관광진흥기반확충 사업과 생활체육육성 사업도 각각 987억원, 360억원이 감소한 3천377억원과 2천557억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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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의원은 “기재부에 요구안을 올렸다가 심의에서 깎인 것도 아니고 문화부가 기재부에 올릴 때부터 10.2%의 예산을 감소시켜 올린 것”이라며 “문화부의 예산 확보 의지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와중에 문화부는 4대강 홍보사업 일환인 4대강 문화관광 지도 제작으로 2억원, 4대강 주변의 문화원형을 대탐사 형태로 제작하는 책자 발간사업으로 3억원을 책정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