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가 휴대폰 제조 사업을 전격 중단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스마트폰 공세에 맞서 고전하던 가운데 내린 결정이다.
SK텔레시스는 휴대폰 사업 중단 결정을 사내 공지하고, 인력 재배치 등 본격적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신제품 생산은 없으며, 대표작인 이른바 ‘조인성폰(W)’에 대한 마케팅도 끝났다. 지난 6월 출시한 ‘SK-S150’ 핑크색 모델이 마지막 작품이 됐다. 다만, 이미 판매한 휴대폰의 고객 서비스를 위해 고객관리(CR) 부서는 약 3년 간 유지할 계획이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통신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휴대폰 사업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에 대한 사후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조인성 스마트폰 ‘윈’, 럭셔리 디자인2011.09.14
- 쉬프트웍스-SK텔레시스, 모바일 보안 '맞손'2011.09.14
- SK텔레시스, 2G 터치폰 ‘캐치폰’ 출시2011.09.14
- SK텔레시스 휴대폰 'W', 성공할까2011.09.14
지난 2009년 11월 SK텔레시스는 휴대폰 ‘W’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아이폰 국내 상륙 시기와 겹쳤고, 이듬해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 등이 쏟아졌다.
SK텔레시스는 향후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장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최근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공급하는 등 통신장비 분야에서는 선전 중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