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류 대표, “한국 시장 놓치지 않는다”

일반입력 :2011/09/08 19:50    수정: 2011/09/08 23:03

김동현

어떻게 보면 정말 의외였다. 대만과 홍콩, 일본,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7개국에서 활동 중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 감마니아가 자사의 신작들을 내세운 단독 게임쇼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상한 관계자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만큼 감마니아 입장에서는 ‘감마니아 게임쇼 2011’ 행사는 많은 긴장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오랜 시간 감마니아의 수장으로 활약 중인 알버트 류 감마니아 대표는 게임쇼에 대한 자신의 느낌은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타이완 타이페이 화산 문화공원에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감마니아 게임쇼 2011’에서 감마니아의 수장 알버트 류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1시간 내내 이어진 다양한 질문에 매우 성의껏 답변을 했으며, 한국 언론과 게임 이용자들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3월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동경게임쇼를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게임쇼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단독 행사를 개최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내부 의견이 나왔죠. 그래서 그런지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아요. 아침에는 다리가 다 떨리더군요”

알버트 류 대표는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감마니아가 동경게임쇼에 참가하지 못하는 점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으로 나온 단독 게임쇼는 내부에서도 진행한다, 또는 하지 않는다 등 찬반이 갈렸지만 결국은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한국 언론을 초정하는 것은 감마니아에 대한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감마니아가 한국에 진출한 이유는 단순히 게임을 퍼블리싱하겠다는 것을 넘어 한국 게임 이용자들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함이었죠. 한국은 온라인 게임 최강국입니다. 배울 것이 많은 곳이죠”

해외 지사 중에서 한국 지사의 성과가 다소 낮은 점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알버트 류 대표는 오히려 지금의 상황으로 더욱 배울 것이 많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국 시장의 접근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이 가진 가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접근하는 건 좋지 않은 방식이죠. 우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이용자들에게 어울리는 현지화를 무기로 말입니다”

알버트 류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2~3개의 웹게임과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 이용자를 겨냥한 결제 시스템, 소셜 네트워크 게임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 시장을 파악하는데 힘을 썼다면 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연희몽상’을 필두로 ‘편의점’ 소셜 네트워크 게임 등을 우선적으로 선보입니다. 일본에서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연희몽상’은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으로 보이며, ‘편의점’은 한국에서도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입니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죠”

소셜 네트워크 게임 ‘편의점’의 경우는 감마니아가 담당하고 있는 페이스북 아시아 결제 시스템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다. 알버트 류 대표는 ‘편의점’의 결과에 따라 더욱 많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한국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웹게임 ‘연희몽상’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웹게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시도다. 감마니아코리아는 그동안 ‘웹2차대전’으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희몽상’을 빠른 시일 내 한국에 안착 시킬 예정이다.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지스타 역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소 무리이지만 ‘감마니아 게임쇼 2011’ 행사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면 지스타에서도 충분히 감마니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상 주목하고 있는 대형 게임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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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류 대표는 여전히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 성공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더 많은 경험과 변화를 감마니아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잡하고 오래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다.

“내년은 감마니아코리아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정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 내 감마니아의 위상을 높이고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시도도 많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국의 게임 이용자들을 만족 시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