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 본부장 "GGS 2011은 감마니아 미래다"

일반입력 :2011/09/06 18:30    수정: 2011/09/08 08:14

김동현

<타이완=김동현 기자>다소 가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던 서울과 달리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는 꽤나 더웠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지만 감마니아 본사 직원들의 모습은 그리 불편해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직원들이 분주한 것은 오는 8일 열리는 ‘감마니아 게임쇼 2011’ 때문이다.

1995년 설립된 감마니아가 단독 게임쇼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외 게임쇼 출전이나 큰 기자간담회 등은 자주 열었지만 자사의 이름을 걸고 낸 게임쇼는 ‘감마니아 게임쇼 2011’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행사를 이틀 남긴 상황에서 행사 방문을 위해 대만을 찾아온 감마니아코리아의 박정규 본부장을 만날 수 있었다. 박 본부장은 감마니아코리아의 하반기 라인업 론칭 및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주요 인사다.

“저희도 처음하는 행사라서 몇 달 전부터 고심하고 준비해 오고 있었습니다. 다소 늦은감이 없지는 않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감마니아의 신작들을 게임쇼를 통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본격적인 개발사 도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갑작스러운 인터뷰 진행에도 불구하고 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한 생각을 차분하게 말했다.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감마니아 게임쇼 2011’은 길게는 5~6년 이상 준비한 개발사로써의 첫걸음을 장식하는 대규모 언론 대상 게임 행사다.

“저희 본사 및 지사들에 있는 개발 스튜디오가 약 7개 정도 됩니다. 이곳에는 다수의 좋은 개발자분들이 지금도 열심히 게임을 제작 중에 있죠. 이중 ‘감마니아 게임쇼 2011’에는 코어블레이즈와 랑그릿사 온라인, 드림드롭스, 티아라콘체르토 등 기대작 4선과 연희몽상을 비롯한 여러 웹게임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박 본부장은 새롭게 공개되는 신작들은 국내 시장에 잘 어울리는 타이틀로 채워져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게임은 홍콩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론칭도 예정돼 있다. 특히 코어블레이즈와 랑그릿사 온라인은 박 본부장이 눈여겨보고 있는 대작 게임이다.

“아직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지 못한 상태라서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게임 화면과 영상, 컨셉 등을 살펴보면 코어블레이즈와 랑그릿사 온라인은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잘 어울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박 본부장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게임은 코어블레이즈였다. 감마니아 스튜디오 최초로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개발된 이 게임은 감마니아의 새로운 시도에 어울리는 다수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코어블레이즈는 처음부터 한국와 중국을 타깃으로 개발한 액션 온라인 게임입니다. 감마니아가 상용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만드는 것도 처음이지만 콘솔 방식의 액션 게임에 도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형 개발사로 도약을 꿈꾸는 감마니아의 비전과 가장 맞아 떨어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다양한 게임이 공개되는 ‘감마니아 게임쇼 2011’에 대해 박 본부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3~4년 전부터 감마니아가 꿈꿔온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확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대만이나 홍콩, 그리고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감마니아는 퍼블리셔라는 입지는 어느 정도 쌓인 상태입니다. 대만에서는 이미 최고라고 평가 받고 있죠. 하지만 글로벌한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퍼블리셔 능력을 넘어 자체 개발이라는 큰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게임쇼는 이를 위한 과정이죠”

한국 시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 본부장은 10월부터 국내 신작 온라인 게임들을 차근차근 론칭하기 시작할 것이고 내년에는 올해 선보인 게임 외에도 다수의 신작들을 선보여 국내 시장 내 입지를 높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로컬라이징은 2~3개 정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일단 다른 국가의 게임들이 한국 시장에 어울리는지를 판단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려 론칭 시기가 늦춰졌지만 올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올해 론칭 타이틀로 입지를 쌓고 내년 나올 게임으로 붐업을 노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박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는 감마니아코리아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론칭을 예정하고 있는 ‘연희몽상’ 웹게임을 시작으로 한국 내 페이스북 캐시 결제 시스템 운영에도 참여한다. 여기에 올해 내 2개 이상의 론칭을 예정하고 있다.

“한 5~6년 웅크리고 있다보니 갑작스럽게 요란한 시작을 알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올해 이용자들에게 감마니아코리아를 다시 알린 후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할겁니다”

하지만 개발 스튜디오 설립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개발 스튜디오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감마니아코리아가 국내 시장 내에서 퍼블리셔라는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지 못한다면 개발 스튜디오 설립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

“대만과 홍콩, 중국, 일본 등에서 감마니아 지사의 활약은 예상보다 큽니다. 하지만 감마니아코리아는 아직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한 상태죠. 일단 이 상황을 극복하면 내년 이후에는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예정 중인 감마니아코리아의 목표는 무엇일까. 박 본부장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게임의 서비스와 이용자들을 확실하게 파악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겠다는 일명 ‘맞춤형 운영’을 준비 중에 있다.

“이용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방법은 열심히 운영을 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욱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선보이겠지만 일단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죠. 이 점을 개선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만반에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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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확실하게 달라진 감마니아코리아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것을 제대로 보이겠다는 야심도 느껴졌다. 한국 게임 이용자들만큼 정확하고 정직하게 게임을 바라보는 이용자는 없다고 말하는 그는 그들이 만족할 수 있는 확실한 서비스를 위해 더 큰 노력을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더 재미있는 게임과 더 확실한 서비스를 보여 드리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감마니아 게임쇼 2011’과 새로워진 감마니아코리아를 통해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