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초 TFT-LCD 패널 가격이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TV용 패널 가격 하락폭은 커졌고 IT용 제품도 답보상태에서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3분기 들어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가 집계한 9월 대형 TFT-LCD 패널 가격은 TV용 32인치가 134달러, 42인치가 215달러다. 지난달 말 대비 각 3달러씩 하락했다.
이번달 들어서는 IT용 패널가격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TV, IT용을 가리지 않고 전 패널 부문 가격이 내려갔다. 모니터용 패널 18.5인치 제품은 54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1달러 떨어졌으며 15.6인치 노트북용 패널 가격도 1달러 하락한 43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미국, 유럽발 재정위기가 문제다.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대부분 세트업체가 패널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디스플레이뱅크는 북미,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업체 재고 조정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구매에 나섰던 중국 브랜드도 최근에는 소극적인 분위기다. 전통 성수기인 국경절이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중국 업체도 섣불리 적극적인 구매에는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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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공급량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중국 BOE가 8세대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TCL 자회사 CSOT도 4분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패널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패널 가격이 캐시코스트 수준에 근접하면서 가격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