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비상근 전환, 대(大)팀제 도입...'
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LCD사업부의 사장을 바꾼 데 이어 임원 10여명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개편과 함께 찬바람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9월 1일자로 LCD 사업부 조직을 개편하고, 10명의 임원을 연말까지 안식년 또는 비상근으로 전환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전자는 인사를 통해 대팀제를 도입했다. 대팀제란 기존 팀 몇 개를 통합해 팀 구성을 크게 한 것으로 10여명의 임원이 보직 이동을 한 상태에서 팀 개편이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사기능 통폐합을 통해 의사결정단계를 축소했다”고 설명하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팀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할지 이후에도 유지할지는 지금으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인사에 포함된 10여명 임원 이후 거취가는연말 임원 인사 때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CD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안정을 위한 개편이라며 후속 인사 계획은 없고 이후 LCD 사업부는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 말했다.
이례적인 삼성전자 LCD사업부 인사에 대해 관련업계는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해석한다. 시황이 안좋기는 했지만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LCD 사업부 분위기를 인사를 통해 쇄신한다는 윗선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 2분기에 2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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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분기가 끝나자마자 지난달 1일 LCD사업부 수장부터 차례차례 교체에 나섰다. LCD사업부를 총괄하던 장원기 사장이 대표이사 보좌역으로 물러나고 권오현 사장이 부품총괄 사장에 선임됐다. 이어 부사장급 인사가 단행돼 제조, 개발부문 부사장도 반도체 부서 인력으로 교체됐다
마지막으로 정기 인사가 아닌 이례적인 임원 인사를 통해 10여명의 보직이 발령되면서 이제 LCD사업부에 불었던 칼바람은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