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더해 출하량까지↓

일반입력 :2011/08/22 17:17

송주영 기자

LCD 패널 시장이 우울하다. 가격에 출하량까지 모두 하락세다. 시장조사업체가 조사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하락이라는 말이 당연한 듯 이어진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달 말 TV용 LCD 가격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32인치 TV용 패널가격은 138달러로 6% 떨어졌으며 40~42인치 풀HD 패널 가격도 219달러, LED 백라이트 채택 패널 가격도 294달러로 5%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패널 출하량마저 감소세다. 지난달 주요 가전제품 5개 패널 출하량은 전월대비 줄었다. 지난달 대면적 패널 출하량은 5천643만개.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가전제품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TV용 패널 출하량은 1천570만개로 전월 대비 6.3%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모니터용 패널은 1천485만개로 전월 대비 7.9% 줄었다. 노트북도 1천563만개로 0.5%, 태블릿PC용도 709만개로 1.9% 감소했다.

넷북용 패널 감소세는 매우 커서 7월 패널 출하량은 313만개에 그쳤다. 전월과 비교하면 14.8% 급감했다.

원인은 유럽, 미국발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지적된다. 성수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소비심리로 완제품 업체들이 섣불리 구매에 나서지 못한다. 패널 제조업체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 감산에 나섰지만 패널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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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가 여전히 쌓여있는 데다가 완제품 업체는 지난달 주문량 조정에까지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6월 대비 7월 출하량은 줄었지만 이번달부터 패널 출하량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위츠뷰는 3분기 대면적 패널 출하량은 2분기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3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그나마 출하량 증가에는 중국 업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격이 낮아져도 중국업체는 공격적으로 출하량 늘리기에 나섰다. 중국은 우리나라, 타이완과 함께 패널 제조업체 3국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