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5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신제품 원형을 분실했다. 이번에도 술집이 문제였다. 분실 시점은 지난 달 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똑같은 사례가 발생했던 아이폰4에 이은 애플의 노이즈 마케팅이 되풀이 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씨넷은 31일(현지시간) 애플 직원이 지난 해에 이어 또다시 아직 발표되지 않은 아이폰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카바22(Cava22)라는 술집에서 분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해 봄 직원이 최종 테스트 중인 아이폰4를 분실해 이를 습득해 판사람과 이를 5천달러에 구입해 공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송중이다.
보도는 이번 조사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번에 잃어버린 차세대 아이폰은 지난 달 말 샌프란시스코 미션 거리에서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애플 보안팀이 이후 며칠동안 이 미공개 아이폰 원형 회수를 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번에 분실된 차기 아이폰 원형은 멕시코식당과 술집에서 분실됐고, 이후 200달러에 온라인 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에 팔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분실된 아이폰 원형이 어떤 iOS버전을 가동하고 있는지 어떤 형태의 것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플이 아직 차기 아이폰에 대한 어떤 공식 계획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 수주 동안 미디어들은 아이폰5의 출시 시점이 10월초가 될 것이라는 예상보도를 잇따라 내놓았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아이폰5 출시가 9월 또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씨넷은 샌프란시스코 경찰 대변인의 말을 빌어 애플이 아직 분실 관련 신고서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이 분실된 애플의 미공개 아이폰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크레이그리스트에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는 애플이 이 미공개 아이폰 버전을 샌프란시스코 소재 카바22라는 술집에서 분실한 지 1~2일 정도 지난 후 대변인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대변인은 경찰에서 “분실한 단말기는 가치가 없는 것이며 애플측은 이것을 안전하게 되찾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넷은 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전자적인 방식으로 이 분실된 미공개 아이폰의 위치를 추적, 샌프란시스코 버널 하이트(Bernal Heights)에 있는 한 가족이 살고 있는 2층 건물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방문까지 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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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경찰과 애플 조사담당자들이 이 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미공개 아이폰이 분실된 날 카바22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한 20대남자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 휴대폰의 소재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남자가 경찰에 가택 수색을 허용했으나 경찰은 아무 것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애플 직원들이 이 남자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분실된 아이폰에 대한 보상금을 제시했지만 이 남자는 계속 아무 것도 모른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