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성적 취향이 도마위에 올랐다. 쿡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의 웹진인 비넷닷컴은 29일(현지시간) 언론인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해 쿡의 성적 취향과 이에 침묵하고 있는 그의 태도가 문제시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컬라스 잭슨 시사잡지 애틀란틱 기자는 쿡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하길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히기 전에는)동성애자 그룹의 롤모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펠릭스 새먼 로이터통신 기자도 IT 업계를 취재하는 언론사들이 쿡의 성적 취향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직무 태만이라고 주장해 쿡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부채질을 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넷닷컴은 애플이 동성애자에게 우호적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애플의 구성원들은 쿡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더라고 그를 지지할 수 있지만 애플이란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설적인 성격의 스티브 잡스와 달리 쿡은 예의바르고 점잖은 스타일로 유명하다. 알라바마의 작은 도시에서 자란 그는 부드러운 남부 사투리를 쓰는 덕분에 ‘남부신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또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인물로도 알려져 이번 동성애자 소문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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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는?
팀 쿡㊿은 1982년 오번 대학에서 산업 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 듀크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후 2004년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올랐다.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는 12년 동안 IBM에서 일했으며 컴팩 부사장 이력도 있다. 쿡은 애플에서 함께 오래 일한 이들이 모두 잡스를 떠날 때에도 묵묵히 잡스 곁을 지켜오며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