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쿡에 4천억원 주식 줬다

보너스로 애플 주식 100만주

일반입력 :2011/08/27 14:28    수정: 2011/08/27 17:10

이재구 기자

“쿡, 10년만 애플 CEO로 남아 줘 ”

스티브 잡스가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100만주의 애플 주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증시 주가로 3억8천300만달러(4144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이사회(회장 스티브 잡스)의 주식 증여조건에는 주식의 절반을 5년후, 나머지 절반을 10년 후에 ‘팀 쿡이 애플에 남아 있다면’이라는 전제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쿡이 향후 최소한 5년, 길게는 10년 후까지 이끌어 달라는 잡스의 간절한 희망이 숨어있다는 의미다.

씨넷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애플 이사회가 팀 쿡이 애플 CEO를 승계한다고 발표한 지 1주일도 안돼 100만주의 애플 주식을 그에게 보너스로 주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애플 투자자 사이트에 올려진 미증권거래소(SEC)제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쿡에게 100만주의 제한주식을 보너스로 주었다. 이 주식 가운데 절반은 5년후 제공된다. 나머지 절반은 쿡이 여전히 애플에 재직한다는 전제 하에 2021년에 제공된다.

보고서는 “팀 쿡의 CEO선임에 따라 이사회는 쿡에게 100만주의 제한주를 주었다. 이 기한에 쿡이 애플에서 계속 근무한다면 2016년 8월24일과 2021년 8월24일에 각각 제공될 예정이다”라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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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팀 쿡의 월급은 80만달러였고 여기에 500만달러의 보너스와 5천200만달러가치의 회사 주식을 함께 받았다. 이를 합산하면 팀 쿡의 지난 해 연봉은 5천780만달러(625억원)에 이른다.

이 보고서는 또 쿡이 26일자로 스티브 잡스를 대행해서 공식 애플 CEO로 활약하기 시작했다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