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세계최고의 혁신가이자, 세계최고의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이사회의장으로 물러서면서 애플의 경영체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산 직전의 애플을 살려낸 카리스마 넘치는 혁신가 잡스의 공백 자체가 불안을 가져다 주는데다 과연 팀 쿡 체제가 애플을 잘 이끌지에 대한 우려감이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애플은 온화하고 심지 굳은 팀 쿡을 정점으로 하되 집단 협력 경영체제로 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신은 오랫 동안 애플을 지켜 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애플 임원들이 이미 잡스가 애플을 떠났던 지난 1985년 이래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오면서 잡스없는 애플에 대비해 왔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잡스는 그의 경영진에게 미디어행사 등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느 정도씩 배분해 왔기에 애플의 경영체제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점칠 수 있다. 물론 지난 수년간 애플 주식이 오를 대로 오른 점은 경영진을 떠나게 하는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2005년 COO에 오른 팀 쿡은 불같은 성격의 잡스와 정반대로 조용하고 쇼맨십이 없는 성격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미 애플에서 잡스 공백기에 CEO직을 세차례나 무리없이 소화해 낸 뚝심있는 인물로 통한다.
■애플, 이미 잡스 공백기 대비해 왔다
외신들은 애플이 지난 1985년 잡스가 애플을 떠났을 때 언젠가 또다시 잡스가 떠날 때를 대비해 차근차근 잡스 공백기를 준비해 온 면면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CEO에 지명된 팀 쿡 외에도 애플에 포진한 혁신적 인물들이 무난히 스티브 잡스 공백기를 맞은 애플을 꾸려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세계 최고의 IT 디자이너로 꼽히는 조너선 아이브 수석부사장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그를 아는 사람은 그를 ‘스티브와 뇌(생각)을 공유한 사람’이라고 꼽을 정도다.
아이브 부사장과 그의 팀은 애플 제품의 외양을 월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제품에 경쟁자들이 뛰어넘지 못할 감성을 불어넣는 역할로 유명하다.
이와함께 스콧 포스톨, 에디 큐,필립 실러 등이 공동 운영체제를 맡게 될 주요인물로 꼽힌다. 스콧 포스톨은 아이폰 OS 및 다른 SW책임자고 에디 큐 인터넷서비스당당 부사장은 전방위 문제 해결자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또 필립 실러는 전세계 마케팅을 담당하는 주요 인물로서 잡스와 수년간 친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높아진 주가가 기존 경영진 유지에는 약점
그러나 기존의 임원진을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쉬울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애플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올라 임원진들에게 이미 재임 기간 동안 많은 돈을 벌게 해주었기에 남아 있게 할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애플스토어의 주역인 론 존슨 유통담당 수석 부사장은 오는 11월 JC 페니를 맡게 된다. 버틀란드 설릿 맥 SW엔지니어 책임자인 버틀란드 설릿은 이미 지난 3월 애플을 떠났다.
외신들은 애플이 기존 성장세 유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다수의 유능한 임직원들을 유지하고, 이들 경영진이 충분한 역량을 발휘토록 해야 애플컨디션에 대한 신뢰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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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러난 현 시점은 애플의 사업이 전기를 마련하는 시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곧 아이폰5 및 후속 아이패드 업그레이드버전의 출시를 계기로 한 애플의 최대 성장세가 눈앞에 있고 사업의 전기를 맞이할 시점으로 막 들어서려고 하기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