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가상화 한지붕으로 총집결

일반입력 :2011/08/30 09:52

<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세계의 IT는 지금 가상화의 지붕아래로 다 모였다. 기업의 IT에 박힌 웬만한 하드웨어와 SW는 모조리 한곳에 집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가상화 열풍과 함께 무섭게 성장한 VM웨어는 연례 컨퍼런스인 ‘VM월드2011’를 29일부터 9월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VM웨어의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신제품 출시와, 파트너, 고객사의 사례 발표로 촘촘히 채워진다. 약 2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돼 데이터센터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MS)란 VM웨어의 위상을 엿보게 한다.

VM웨어는 이달초 공개했던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IaaS) 최적화 솔루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스위트'를 정식 출시한다. 첫 공개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기능들과 자세한 내용들이 전달될 예정이다.

VM웨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스위트는 가상화 엔진 ‘v스피어5’와 가상화 운영을 강화한 'v센터 오퍼레이션', 클라우드 보안을 맡는 'v실드', 가상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주는 'v클라우드 디렉터' 등을 포함한다.

폴 매리츠 VM웨어 CEO가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스티브 헤로드 최고기술경영자(CTO), 브라이언 뷴 글로벌 얼라이언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사업부 부사장 등이 가상화와 클라우드의 미래를 제시한다.

신규 솔루션을 처음 소개했던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윤문석 VM웨어코리아 대표는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출시”라며 “현재 국내 가상화 시장 규모가 해외에 비해 늦게 성장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사측은 가상화 시스템 운영 용량을 늘리면서 성능과 기능을 대폭 강화해, 관리 자동화, 시스템 확장성, 자원 유연성을 실현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티어1 애플리케이션을 x86서버 가상화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는 그동안 VM웨어가 넘보지 못했던 유닉스 가상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선언이었다. ERP, 데이터베이스(DB), 계정계 시스템 등 미션크리티컬 업무영역까지 클라우드로 이동해야 한다고 치고 나간 셈이다.

VM웨어의 신제품 발표와 함께 파트너사의 발표도 세션마다 빼곡히 채워진다. EMC, HP, IBM, 델, 시스코시스템즈, 넷앱, 인텔, AMD, 시만텍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의 LG전자와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등도 주요 발표자로 나섰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백업, 관리, 분석, 보안 등 모든 분야의 IT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명 IT기업은 물론 각 영역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중인 기업들과 벤처 스타트업들도 VM월드에 참가해 VM웨어 가상화 환경에서 운영되는 자사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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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는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솔루션도 소개한다.

VM웨어는 지난 4월 오픈소스 PaaS 클라우드 파운드리와 VM웨어 오퍼레이티드 개발자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크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행사는 VM웨어의 기존 클라우드 기반 개발 플랫폼 ‘v패브릭’과 신규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발자 포섭에 나선 이 회사의 전략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