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석 VM웨어, "클라우드 조금 늦어도 OK"

윤문석 VM웨어코리아 대표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IT 시장으 흐름을 꿰뚫고 있는 윤 대표는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 영업 현황을 근거로 향후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VM웨어코리아는 13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능이 대폭 향상된 통합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군을 출시했다. 출시된 제품은 'VMware vSphere 5'와 'VMware vSphere'에 탑재된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을 종합적으로 담은 제품군이다. VM웨어는 이 제품으로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군 출시에 대해 VM웨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출시라고 강조한 윤 대표는 현재 국내 가상화 시장 규모가 해외에 비해 늦게 성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발표된 제품이 VM웨어에게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오라클 회장을 역임한 그는 국내 IT 발전사를 면밀히 지켜본 산 증인이다. 이외에도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 시만텍코리아, 한국테라데이타의 대표를 맡아 오면서 국내 IT업계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이러한 그가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컴퓨팅의 급부상과 더불어 급부상 중인 VM웨어코리아에 합류한 것도, 이 회사의 가능성을 정확히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윤 대표는 2010년 매출 기준으로 한국 시장은 무려 84%가 성장했다며 국내에 1천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서비스 사용과 제공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가상화가 웹에서 클라우드 시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입증하듯이, 이날 VM웨어는 주요 국내 고객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차병원그룹의 정보시스템을 개발·관리하는 차케어스의 경우 vSphere와 vCenter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가상화를 구축했다. 기존 13대의 서버를 2대의 서버로 통합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우리금융그룹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3차에 걸쳐 x86서버 가상화 작업을 실시했다. 프로젝트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상화를 통해 서버를 6.2대 1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KBS의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에도 VM웨어 솔루션이 도입됐다. 보도 정보나 생방송에 쓰이는 음원 데이터 사용, 실시간 방송에 활용되는 업무와 같은 주요 업무가 모두 가상서버에서 운용되고 있다. KBS의 경우 48대의 서버를 8대로 통합했다.

사례를 소개한 뒤 윤 대표는 서버 가상화는 설비 투자비 외에도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차케어스의 경우 가상화 구축으로 장비 및 운영비용을 66%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vSphere 5 및 통합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군 출시

이날 발표된 vSphere 5와 통합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은 VM웨어가 상당한 공을 들인 제품이다.

vSphere 5는 현재 시장 표준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VM웨어 vSphere 4.1의 4배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vShield 5', 'vCenter Site Recovery Manager 5', 'vCloud Director 1.5'도 대거 출시됐다. 이로써 VM웨어는 클라우드를 위한 통합적인 인프라 제품군을 형성하는 동시에 기존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방한한 마이크 썸너 VM웨어 아태지역 시스템 엔지니어링 총괄은 vSphere 5와 VMware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군을 통해, VM웨어는 고객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자동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향해 가는 여정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VM웨어는 궁극적으로 IT와 비즈니스 간의 더욱 생산적인 관계를 생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