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주가 급등...윈-윈?

일반입력 :2011/08/29 13:39    수정: 2011/08/29 20:02

정현정 기자

주파수 경매가 SK텔레콤의 승리로 종료된 가운데 SK텔레콤과 KT 주가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파수 과열 경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경매 9일차인 29일 KT가 입찰 참여를 중단하면서 SK텔레콤은 직전 최고 입찰가인 9천950억원에 1.8GHz 대역 20MHz 폭을 차지하게 됐다.

4세대 이동통신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GHz 대역이 SK텔레콤 품에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SK텔레콤 주식은 29일 12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5천원(3.46%) 급등한 14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매를 포기한 KT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12시 44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1천250원(3.51%) 상승한 3만6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GHz 대역 주파수 확보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두 회사가 경매에 돌입한 이후 주파수 입찰가격이 1조원 육박하는 등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것과 상반된 반응이다. 이날 장 초반까지도 입찰가격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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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화가 적은 통신주가 3% 이상 오른 것은 웬만한 호재가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일이다. 시장에서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가 갑작스레 전해지면서 주가에 선반영이 되지 않은 만큼 양사의 주가는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열 경쟁 우려에도 KT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경매가가 1조원을 넘는 상황은 피했다”면서 “낙찰가에 대한 부담요인도 있지만 LTE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