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Hz 날개 SK텔레콤 “LTE 올킬!”

일반입력 :2011/08/29 12:56    수정: 2011/08/29 17:22

정현정 기자

SK텔레콤이 1.8GHz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4세대 롱터에볼루션(LTE) 경쟁우위를 위한 기반을 얻었지만 예상보다 높은 주파수 사용대가는 부담으로 꼽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파수 경매 9일차인 29일 KT가 1.8GHz 82라운드 입찰에 응하지 않고 1.8GHz와 함께 경매에 나온 800MHz 대역에 2천610억원의 최저경쟁가격을 써내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직전 최고 입찰가인 9천950억원에 1.8GHz 대역 20MHz 폭을 차지하게 됐다. 경매 시초가 4천455억원보다 5천495억원 오른 가격이다.

SK텔레콤은 4G LTE 서비스 용도로 1.8GHz 대역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8GHz 대역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업자가 LTE용으로 쓰고 있는 만큼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다.

또, 이미 PCS용으로 1.8GHz 대역에서 20MHz 대역폭을 가지고 있는 KT가 추가 주파수를 확보해 40MHz에 달하는 광대역폭을 보유하는 것을 견제하겠다는 목적이 깔렸던 만큼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동시에 SK텔레콤이 지불해야 할 막대한 주파수 사용대가는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경매가가 1조원에 육박하는 비용 출혈에 따른 소비자 전가 즉 통신료 인상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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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Hz와 1.8GHz에서 동시에 LTE를 운용하는데 따른 부담도 크다. 800MHz 대역을 비워 LTE를 구축하는 것보다 편리하지만 이 대역 주파수를 운용한 적이 없어 오히려 기지국과 중계기의 구축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도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와 플랫폼 부문 분사를 결정하며 자금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경매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LTE 주파수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자간 공정한 환경이 조성돼 고객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