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콘텐츠 '선정적, 폭력적' 무엇이 맞나?

온라인 게임은 해를 거듭할 수 록 소재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왔다. 이는 각 게임사가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다.

올해 출시된 온라인 게임을 보면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한 다수의 성인 게임이 눈길을 끈다. 성적도 좋았다. 일부 게임사는 이색적인 성인 전용 콘텐츠를 앞세워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성인 게임이 성공한 것은 이용자의 성적 말초신경을 자극했기 때문은 아니다. 일부 이용자는 '성인 게임=에로 드라마 또는 영화'로 오해하지만 실제 게임을 경험해 보면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인 게임 선정적? 폭력성이 대부분

성인 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선정성, 폭력성, 범죄 및 약물, 언어, 사행성 등을 집중 점검해 총 4가지 등급으로 결정된다. 4가지 등급은 전체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청소년이용불가(성인이용가)다.

이 중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성인 게임은 액션의 표현을 극대화하고자 선혈, 신체훼손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왔다. 캐릭터 노출 등 선정성을 내세운 성인 게임도 있으나 일부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사행성을 강조해 성인 게임으로 분류된 것도 있다. 캐시(게임 화폐)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아이템 뽑기를 하는 내용이 포함되면 대부분 성인 게임으로 등급이 결정된다. 또 고스톱 포커 등의 고포류 게임은 무조건 성인 게임으로 판정된다.

성인 게임은 기본적으로 청소년이 즐길 수 없다. 각 게임사는 이를 위해 주민번호 등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청소년의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성인 이용자 무엇을 기대하나

일부 성인 온라인 게임은 액션성에 이색적인 콘텐츠로 무장,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때문에 성인 게임만 찾는 이용자도 있을 정도. 이는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한다.

그렇다면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성인 온라인 게임은 무엇일까. MMORPG 테라와 RPG 다크블러드 온라인 등이 꼽힌다. 인기 비결은 자유로운 표현과 더불어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릴 수 있는 가감없는 시원한 액션성 때문.

특히 다크블러드 온라인은 핏빛 무삭제 액션성을 강조해 시장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출시 당시 이 게임은 하드코어 성인 액션 게임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많은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다크블러드 온라인은 사이드뷰 방식의 액션 PRG 장르로 보는 맛과 손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 이 게임은 몰이 사냥이 가능하다는 점과 전투 시 몬스터의 몸이 터지는 폭사효과를 내세워 성인 이용자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최근 액토즈소프트는 성인 이용자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다크블러드 온라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업데이트 내용은 ▲최고 레벨 상향(45Lv->50Lv) ▲게임 내 설원을 배경으로 하는 신규 던전 6개 ▲신규 몬스터 스킬 대폭 강화 및 퀘스트 다양화 ▲직업별 신규 스킬 추가 ▲고레벨 등급별 아이템 장비 추가 ▲신규 아바타 방어구 추가 등이다.

■성인 콘텐츠, 성공 보증수표?

업계는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차별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성을 앞세운 것 만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일반적인 게임 내 성인 콘텐츠는 성공을 위한 보증수표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수의 성인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서다. 각 게임사가 표현의 자유로움 외에도 차별화된 성인 콘텐츠 발굴을 집중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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