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영화제 폐막...‘마라톤 보이’ 2관왕

일반입력 :2011/08/26 15:37

정현정 기자

지난 7일 간 ‘세상을 외치다’를 주제로 29개국 51편 작품을 선보인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25일폐막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젬마 앳월 감독의 ‘마라톤 보이’는 시청자상을 함께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EBS는(대표 곽덕훈)은 25일 오후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사옥에 위치한 EBS에서 EIDF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태용 감독과 하경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와 교육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정신상, 심사위원 특별상, 유니세프 특별상, 시청자상 등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완성도와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대상에는 젬마 앳월 감독의 ‘마라톤 보이’가 선정됐다. 교육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은 네타 로에비 감독의 ‘월드 클래스 키즈’에게 돌아갔다. 다큐멘터리 정신상에는 알리 사마디 아하디 감독의 ‘그린 웨이브’,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마시모 다놀피 감독의 ‘성’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대상 수상작인 ‘마라톤 보이’는 경쟁부문 출품작 중 시청자 특별 심사단의 평가와 TV시청자, 상영관 관객의 투표가 반영돼 선정된 시청자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페스티벌 초이스 심사위원장을 맡은 마크 루이스 감독은 “좋은 다큐멘터리는 유익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등장인물이 있어야 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중요한 이슈를 심어주어야 한다”며 “마라톤 보이는 이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교육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장 모르텐 묄러 와르메달은 “관용이 사라지고 인종차별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월드 클래스 키즈’는 아랍, 아시아, 유대계 아이들로 구성된 학급 학생들과 선생님이 직면한 일상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우수한 통찰력을 보여줬다”고 심사평을 발표했다.

어린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에 수여하는 유니세프 특별상은 개막작으로 소개됐던 로버츠 루빈스 감독의 ‘잘 지내니, 루돌프?’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EIDF와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이 함께 주최한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 선정작 발표도 함께 이뤄졌다. 사전제작지원 작품에는 장편부문의 ‘아버지’, 단편부문의 ‘안녕하세요, BJ 라즈입니다’, ‘발아를 위한 발악-아프니까 빌어먹을 청춘이다’ 등 3편이 선정됐다.

관련기사

EIDF 조직위원장을 맡은 곽덕훈 EBS 사장은 “인종과 문화, 국경을 초월한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이번 행사가 앞으로도 세계 속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쟁부문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들은 29일과 30일 밤 10시 40분 EBS TV채널을 통해 재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