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스폰 앞세워 애플 넘겠다"

일반입력 :2011/08/24 11:23    수정: 2011/08/24 11:35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따라잡는(패스트 팔로워)' 전략에서 ’시장을 이끄는(퍼스트 무버)‘ 위치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스마트폰 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을 재차 다짐했다.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은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며 휴대폰 시장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삼성의 과제는 휴대폰 시장 글로벌 1위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혁명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홍 부사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애플이 최강자로 떠올랐고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로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에서는 대만 HTC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으며 중국 ZTE도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홍 부사장은 “기술 혁신과 속도, 도전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일류화를 이끌어내고 시장일 선도하는 업체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핵심 전략은 보급형 스마트폰(매스폰)이다.

홍 부사장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의 신흥시장에서 200달러 이하의 매스폰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흥시장은 북미나 유럽 등의 선진시장에 비해 스마트폰 점유율이 낮아 삼성전자 입장에서 성장할 여력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이지만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애플의 80% 수준에 불과하다며 격차를 더욱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와 콘텐츠 역량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홍 부사장은 삼성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미디어, 리더스(e북), 게임, 뮤직 등 4대 허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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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전해진 정부 주도 OS 사업에 대해서는 취지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는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에 관해서는 OS만 있고 통신 관련 특허가 없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