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P 웹OS 인수설 '모락모락'

일반입력 :2011/08/19 18:40    수정: 2011/08/19 21:33

봉성창 기자

HP가 웹OS 기반 태블릿PC 터치패드와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고 PC사업부 분사를 결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HP의 웹OS를 사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美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부문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HP의 웹OS 인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같은 예측은 지난 15일 발표된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OS 의존도가 높은 파트너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아직 자체 OS ‘바다’의 인지도가 낮은 삼성전자로서는 HP의 웹OS를 인수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HP와 웹OS 라이선스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당시 외신들은 HP가 웹OS를 라이선스하고 삼성이 이를 갤럭시탭에 탑재하는 방안을 의논했다고 보도했다.

이건희 회장의 적극적 인수합병(M&A) 주문도 인수설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이 회장은 적극적인 소프트웨어 M&A를 주문했다.

관련기사

다만 HP는 웹OS의 하드웨어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아직까지 매각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웹OS는 iOS나 안드로이드에 비해 인지도는 낮으나, 리눅스 기반으로 개방성과 최적화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