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웹OS 기반 태블릿PC 터치패드와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고 PC사업부 분사를 결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HP의 웹OS를 사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美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부문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HP의 웹OS 인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같은 예측은 지난 15일 발표된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OS 의존도가 높은 파트너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아직 자체 OS ‘바다’의 인지도가 낮은 삼성전자로서는 HP의 웹OS를 인수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HP와 웹OS 라이선스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당시 외신들은 HP가 웹OS를 라이선스하고 삼성이 이를 갤럭시탭에 탑재하는 방안을 의논했다고 보도했다.
이건희 회장의 적극적 인수합병(M&A) 주문도 인수설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이 회장은 적극적인 소프트웨어 M&A를 주문했다.
관련기사
- HP, PC분사 둘러싼 다양한 의문점2011.08.19
- HP PC 분사 시나리오는?2011.08.19
- HP, 태블릿 중단-PC사업 분사2011.08.19
- HP, 웹OS 기반 태블릿·스마트폰 포기, 왜?2011.08.19
다만 HP는 웹OS의 하드웨어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아직까지 매각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웹OS는 iOS나 안드로이드에 비해 인지도는 낮으나, 리눅스 기반으로 개방성과 최적화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