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 인수 유력?...델-애플 비교

일반입력 :2011/08/22 08:06    수정: 2011/08/22 12:09

이재구 기자

HP가 PC사업포기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의 양대 노트북 제조업체 델과 애플이 이를 두고 경합할 경우 어떤 회사에 더 가능성이 높을까?

미국으로서는 몇 안남은, 부가성이 낮은 사업으로 인식된 PC사업이지만 여전히 정부,기업용 수요 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노트북 사업이기도 하다.

씨넷은 19일(현지시간) 최근 PC사업을 포기한 HP의 사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어으로 애플보다는 델에 인수되는 것이 다소 여유있어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비교의 대전제는 두 회사가 그이상 다를 수 없다 할 정도로 컬러가 확연히 다른 회사라는 점이다. 여기서 출발해 보면 애플이 HP를 인수하기에는 너무 앞서가는 회사이며, 델이 보다 HP사업군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아이패드에 더욱 집중하는 회사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더 집중하고 맥에 덜 집중하는 듯 보인다. 그리고 맥라인업의 핵심은 이제 맥북 에어로 얘기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노트북처럼 작동하지 않는 듯 보인다.맥북에어는 점점더 작아지고(29.4cm), 가벼워지고(1043g), 그리고 무엇보다도 OSX 라이온과 잘 맞으며 아이패드같은 인턴페이스를 제공한다.

한편 아이패드는 더 향상된 플랫폼을 향해 진화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고해상도의 스크린과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자랑한다.

한마디로 애플은 포스트PC시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것은 스티브 잡스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다.

전통적인 노트북 사업 성격에서 HP와 유사

델은 매우 성격이 다른 회사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를 검색해보면 여전히 전통적인 수많은 보급형 노트북을 내놓고 있음을 알수 있다. 브라이언 글래든 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최근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기존의 저마진 제품을 유통사업에서 유지하는 한편 제품군을 보다 가치있는 제품으로 이동해 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런 말은 이전에도 있었다

델이 무엇을 하든 소비자들과 기업은 수많은 델의 PC를 사게 될 것이다. 문제는 델역시 판매수익이 너무 떨어지게 되면 HP같은 진퇴양난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애플의 경우 30%라는 결실한 영업마진을 보이고 있지만 델은 HP진영 수준인 7%의 저마진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결정은 소비자에게 달렸지만...

따라서 결정은 소비자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델은 2분기에 전세계적으로 1천60만대의 PC를 공급했다. 전통적인 계산에 따르면 애플은 상당히 많이 공급했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여기에 더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수치를 보면 모바일출하는 애플은 2분기중 1천350만대의 제품을 공급해 델을 앞서고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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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서치는 미국정부와 포춘500에 속하는 대기업들이 가까운 장래에 전통적인 PC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델은 HP PC사업부의 사멸로 인해 오히려 득을 볼 수도 있다. 모든 예민한 포춘500기업들이 기업용 PC공급을 HP에 의존해 왔던 점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델이 HP를 인수한다는 시나리오가 다소 여유있어 보인다. 그리고 애플이 아이패드로 더많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면 서로 윈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