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25년 PC사업을 접는다. 시장에서 사라진 IBM PC를 따라 HP 로고가 붙은 PC, 노트북도 곧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씨넷은 18일(현지시간) 특별히 좋았던 HP 노트북 모델을 추억했다. 무려 24년전에 발표된 벡트라부터 최신 노트북 엘리트북까지 씨넷이 뽑은 최고의 HP 제품 4종을 소개한다.
씨넷이 첫 번째로 꼽은 좋았던 제품은 HP PC사업 초기 모델인 벡트라다. 30대~40대 초반이라면 “첫번째 내 PC가 HP 벡트라였어라고 반가워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1987년 출시됐다.
벡트라는 고사양 모델로 기업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벡트라 ES/12는 12MHz, 인텔 80286 CPU, 640KB RAM,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넣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가격은 매우 비싸 무려 4천달러에 달하는 모델도 있었다.
1993년에 출시된 HP 노트북 옴니북300도 이제는 추억 속에 존재한다. 인텔386SXLV CPU, 2MB 램, 2개의 PCMCIA 슬롯이 장착됐다. 9인치 화면에 흑백 VGA 모니터가 노트북 화면으로 탑재됐다. 배터리 수명은 상당히 길었다. 무려 9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무게는 1.8킬로그램으로 40MB 용량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제품 가격은 1천950달러였다. 옴니북300 시리즈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AA 배터리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21세기가 시작될 무렵 HP 옴니북은 500 시리즈로 발전했다. 2000년 출시된 옴니북 500은 오늘날 울트라북같은 얇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주력시장은 기업이다. 당시는 지금처럼 소비자들에게 노트북이 많이 보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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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마그네슘 케이스로 고무 표면으로 외부를 보호했다. 무게는 1.5킬로그램으로 최근에 출시되는 PC보다 무겁다. 인텔 모바일 펜티엄III 프로세서, 최대 3.5시간 리튬이온 배터리가 달렸다. 화면은 12.1인치 XGA TFT. ATI 모빌리티 그래픽 칩, 통합 모뎀/LAN 등도 특징이다.
씨넷은 마지막으로 HP 엘리트북 2540p를 괜찮았던 제품으로 꼽았다. HP2540은 최신 제품으로 올해도 계속 개선된 모델이 나왔다. 엘리트북은 씽크패드처럼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군사 표준인 MIL-STD 810G 요건을 따르고 있으며 유출 방지 키보드, 마그네슘 합금 케이스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