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외과수술장면 3D영상 생중계

일반입력 :2011/08/18 16:49

손경호 기자

수술용 로봇으로 외과수술을 시연하는 장면이 국내 최초로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생중계된다.

3D기술 전문기업 케이디씨(대표 김태섭)의 자회사인 리얼스코프는 3D영상변환장비를 이용해 연세 세브란스 병원이 주관하는 국제 의료전문행사 ‘다빈치 심포지엄’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실시간 로봇 수술(Robotic Live Surgery)’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18일 발표했다.

다빈치 라이브 심포지엄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료기술 강연이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으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개최된다. 또한 5회째인 이 행사에는 세계15개국, 약600여 명의 국내·외 전문의료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술장면을 생중계하는 일은 전에도 있었지만 이를 3D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고 케이디씨 측은 밝혔다. 리얼스코프는 지난 2월 슈퍼쥬니어 콘서트를 3D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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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씨그룹 커뮤니케이션팀 설명환 팀장은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중계를 통해 강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직접 수술을 보는 듯한 현장감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3D입체영상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짜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빈치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개발한 수술용 로봇이다. 의사는 원격조종을 통해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뚫고,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5mm~8mm 크기) 등을 집어넣어 수술을 집도한다. 인튜이티브에 따르면 다빈치를 이용하면 의사가 직접 집도하는 것보다 흉터가 적게 남고, 보다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