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하반기도 적자탈출 어렵다”

일반입력 :2011/08/12 10:41    수정: 2011/08/12 10:46

송주영 기자

신영증권이 LG디스플레이 올해 적자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역성장하는 것으로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반기 시장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불확실성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더 커지니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분기 중반에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입니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장에 나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의 말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신감이 없었다. 전망치는 제시하지 못한 채 불확실성이라는 말만 여러번 언급했다.

최근 LCD 시황이 불확실하다. 이번달 초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TV용 패널가격을 살펴보면 지난달 상반기까지 그나마 보합세를 유지하던 가격은 최근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완제품 업체 보수적인 구매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패널업체에게 불리한 영업현황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미국발 신용위기 하락 속에 TV 업체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일부 선도업체는 재고 물량이 14주까지 올라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LGD도 이같은 상황을 의식해 흑자 전환 시기를 쉽게 언급하지 못한다. 지난 1분기 2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했던 것과는 태도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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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LGD 3분기 실적 전망치로 5조2천억원, 영업적자는 2천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분기 매출 6조471억원, 영업손실 483억원에 비해 역성장을 예상했다. 올 한해 실적으로는 지난해 25조5천억원 대비 하락한 22조2천억원 매출에 영업적자 758억원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LGD 현재 주가는 장부가격 대비 0.7배 수준으로 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LCD 업황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불안해 투자보다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지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