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에는 OLED TV 출시가 가능할 것. 크기는 55인치가 될 것. 가격은 기존 (LCD TV)에 비해 많이 비쌀 것.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OLED TV 출시 계획이다. 지난 25일에는 애플이 내년에 55인치 OLED TV를 내놓을 것이라는 추정보도가 호주 언론을 통해 나왔다.
권 사장의 55인치 OLED TV 출시 발언도 함께 보도에 담았다. LGD-애플 55인치 OLED TV사업 진출을 연관시킨 보도다.
■LG, 애플 모두 55인치 OLED TV에 관심?
LGD는 최근 실적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OLED 투자를 포기하는 대신 대형 TV 시장에서만큼은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미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준 삼성과 대형 OLED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그 시기만이 문제다. 애플은 기존 셋톱박스 형태 애플 TV에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갖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추정이 계속해서 나온다. 3D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번에는 OLED다. 이미 스마트 TV 시장에는 삼성 등 굵직한 업체들이 포진했다. 사용자 감성을 자극하는 애플이지만 이를 위한 하드웨어 차별화도 고민해볼 만하다.
하필 비슷한 시기에 55인치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는 점에서 LG, 애플간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LGD는 하반기 8세대 장비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파일럿 라인인지, 양산 라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 TV에서도 LG 패널 대리전?
보도가 현실화된다면 스마트폰에 이어 TV에서도 애플이 LG디스플레이를 대신해 삼성전자와 OLED TV 시장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
AMOLED 시장 점유율 97%로 이 시장에서만큼은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는 삼성이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무장한 애플이 나서준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이미 애플이 LG전자를 대신해 삼성전자와 모바일용 패널 경쟁 대리전을 벌여준다. IPS를 세계에 알리는 데 스티브 잡스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찬사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이미 알려진 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최근 8세대 OLED 시범라인을 구축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8세대 대면적 라인은 OLED TV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TV 시장 진출은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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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는 이미 애플과는 협력관계를 잘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에도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과거 스마트폰 등에도 OLED 탑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TV에서도 OLED 적용 검토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다만 만일 OLED를 적용한다면 애플 TV 출시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내년 하반기 OLED TV 물량은 소량이 될 것이고 확대 시기는 내년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