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모바일OLED 우월? 시장 오해"

일반입력 :2011/07/22 11:23    수정: 2011/07/22 11:45

송주영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OLED를 적용하려는 고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OLED에 대해 시장이 오해하는데 앞으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21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실적발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분야에서 OLED보다는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기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OLED 시장이 대폭 커질 것이고 LCD 일부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LGD는 현재 양산중인 4.5세대를 제외하고 모바일 OLED 투자 중단을 발표했다.

TV 분야에서는 OLED가 강점이 있지만 모바일에서만큼은 AH-IPS LCD 기술이 우월하다는 판단이다. 권 사장은 해상도를 비롯해 밝기, 소비전력, 발열 등에서 AH-IPS가 더 낫다고 설명했다.

암실에서나 응답속도는 OLED가 우위에 있지만 모바일 기기는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볼 일이 많지 않아 비교우위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

권 사장은 모바일 OLED가 LCD에 비해 더 늦게 나와 ‘미래 지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을 인식한 듯 “OLED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LGD는 TV 분야에서는 OLED 패널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권 사장은 “TV에서는 OLED가 장점이 있다”며 “TV는 해상도도 다르고 시야각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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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는 어떤 시야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 사장은 “경쟁사보다 더 빨리 시장에 OLED TV를 출시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LGD에서 출시될 TV용 OLED 패널은 55인치가 될 전망이다. 권 사장은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많이 비쌀 것”이라며 “내년에 소량으로 출시하고 시장 규모가 충분하다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대 시기는 내년 출시 이후 판단할 문제지만 OLED TV로 간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