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갤럭시탭 10.1뿐 아니라 모토로라 '줌(XOOM)' 태블릿도 제동을 걸었다.
美씨넷은 애플이 모토로라 줌 태블릿 디자인이 자사 아이패드를 베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에 제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유럽 내 판매금지 결정이 내려진지 하루만에 독일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FOSS Patents)'를 통해 알려졌다.
애플이 고소를 제기한 곳 역시 갤럭시탭 판매를 금지한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 법원으로 동일하다. 플로리안 뮐러 포스 페이턴트 운영자는 모토로라 경우 제소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갤럭시탭 10.1을 제소한 시기와 같거나 혹은 이전일 것이라고 전했다.
모토로라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태블릿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애플과 특허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외신은 모토로라와 애플이 태블릿을 두고 충돌하는 일은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먼저 일어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주요 IT 외신들은 애플이 태블릿 사업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아이패드가 태블릿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 제품을 출시 이전부터 막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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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글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데이비드 드러몬드 구글 최고법무책임자는 블로그에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무모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특허권이란 개발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 경쟁자를 방해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디넷닷컴도 애플의 모토로라 줌 제소에 대해 자사가 개발한 제품을 보호하는 일은 지지하지만 이번 경우는 비웃음거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