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업체 인터디지털이 구글, 애플의 특허분쟁에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다수의 업체와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 애플이 인터디지털 인수에 뛰어들면서다.
인터디지털은 통신 분야의 특허를 8천개 이상 보유한 업체로, 매출의 대부분을 로열티에서 벌어들이는 ‘특허괴물(Patent Troll)’로 불린다. 때문에 애플이 인터디지털을 인수할 경우 삼성의 특허소송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도 적극적이다. 씨넷에 따르면 구글이 이미 인터디지털을 인수하기 위한 예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최근 6천여개의 통신 특허를 보유한 노텔 인수전에서 패한데다, 애플이 인터디지털을 인수할 경우 안드로이드에 대한 공격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어서 몸이 달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애플,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특허 공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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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인터디지털이 10년 이상 국내 업체를 괴롭혀왔고, 지난 2008년에는 삼성이 3G 특허분쟁에서 인터디지털에 패해 로열티 지급에 합의한 적도 있다. LG전자와 팬텍도 인터디지털에 매년 로열티를 지급 중이다.
씨넷의 제이 그린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통신특허 보유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애플이든 구글이든 향후 모바일 시장에서는 통신특허가 핵심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