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국제기구에 제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으며, 인터넷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성토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은 최근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서한에서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의 성난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미국이 과도하게 일본을 두둔하고 있다는 의견에서부터 독도에 이어 동해까지 차지하려는 일본에 대한 비난, 현정부의 외교정책이 미국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트위터리안(@ech*****)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뒷짐 지고 있다가 여우같은 일본에게 뒤통수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등록했다. 또 다른 누리꾼(ID tri***)도 “아직까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력과 인지도가 약하다. 앞으로 우리나라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도 “눈뜨고 나라 뺏기게 생겼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뭐했나”, “독도, 동해에 대한 일본의 영토야욕이 도를 넘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도 표를 던졌다는 것은 충격이다”는 의견이 등록됐다.
해당 의견은 IHO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이 각국에 동해표기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IHO는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총회에서 전 세계 지도 제작의 표준이 되는 ‘바다와 해양의 경계’ 개정판을 내기 위해 의견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의 의견에 반발하며 “한일 양국의 입장을 균형 있게 반영해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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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해당 의견이 자국 내 수로기구의 의견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미국 수로기구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구로 미국 정부의 의견을 반영했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영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해 단독 표기에 표를 던졌으며, 북한은 우리나라와 함께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