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구글어스 영문판에 우리나라의 ‘동해’와 일본의 ‘일본해’가 동시표기될 전망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어스 해양명 표기 방법에 관한 방침을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여러 국가들이 접해 있는 바다의 명칭을 둘러싸고 합의를 도출할 수 없는 경우, 일반 지도제작 회사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태평양’ 등 대부분의 해양은 일반적인 명칭이 있지만, 지역이나 문화에 따라 다르게 불리고 있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한국의 동해로 일본에서는 ‘일본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경우는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인 결과물이며 현재 양국 사이에 논란이 진행중이다.
이날 구글은 국제적인 지리적 논쟁에 대해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은 ‘주요 지역 용법(Primary Local Usage)’을 제정했다.
이 방침에 따라 구글어스 영문판은 그 해양에 접하는 주권국이 ‘주로 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역명’을 표시키로 했다. 인접한 모든 주권국이 명칭에 동의하면 하나의 명칭만을 표시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개의 명칭을 표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2개의 명칭을 동시표기하는 경우 ‘텍스트 박스’를 클릭하면 상세한 설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서해’와 중국의 ‘황해’를 클릭하면 각각의 설명이 표시된다.
또 영어 이외 버전에서는 해당 국가 언어로 이용되는 명칭만이 표시되도록 했다. 이를테면 한국어판 구글어스에서는 ‘동해’가, 일본어판 구글어스에는 ‘일본해’라고만 표시된다. 이 경우에도 클릭하면 명칭에 관한 정치적 논의가 표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한편 구글은 앞으로 구글어스에서의 특정 지명의 표기 결정 방식이나 국경 위치의 규정 방식, 일부 지역이나 장소의 화면이 불선명한 이유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