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의 농장경영게임 진행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7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데프콘19'에서 해커명 싸이파이를 사용하는 한 소녀 해커가 모바일 소셜게임 실행중 게임진행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농작물 육성 게임에 지루함을 느끼던 중 '시간을 조작할 수는 없을까'하는 호기심을 가지게 됐고, 올해 1월 이를 조작할 수 있는 결함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파이는 “게임을 할 때 긴 시간을 소요해가면서 실행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면서 “그래서 왜 내가 시간을 조작할 수는 없는지 의문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게임에서 시간을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휴대폰의 와이파이 접속을 끊은 사이 발생하는 결함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조작했다.
예를 들어, 옥수수를 키우는 게임을 실행하면 실제로 10시간이 걸려야 게임을 완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싸이파이가 발견한 결함을 이용해 시간을 조작하면 모바일이나 태블릿에서 점수를 빨리 획득할 수 있게 된다. 게임에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는 어떤 게임에서 자신의 방법을 쓸 수 있는 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해당 게임업체에게 발견된 결함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업체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많은 게임들은 기능조작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를 조작하거나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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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파이의 부모는 씨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데프콘 키즈에서 24시간 안에 대부분 게임에서 이용된 취약점에 대해 발표해 1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싸이파이가 수상한 데프콘 키즈는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로 기존 해커 그룹 맴버들에게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