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모탈 대결판 안나오는 이유…"춘리 때문"

일반입력 :2011/08/07 14:38    수정: 2011/08/07 14:38

김동현

내년초 출시를 준비 중인 다중 플랫폼용 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 크로스 철권’(이하 스파X철권)의 오노 요시노리 PD가 북미 팬들의 질문에 깜짝 답변을 해 화제가 됐다.

지난 6일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스파X철권’ 인터뷰와 함께 북미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트리트파이터 크로스 모탈컴뱃’(이하 스파X모탈컴뱃)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이미 20년이 넘게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사랑 받고 있는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최신작 개발을 맡고 있는 오노 PD는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화제가 됐던 ‘스파X모탈컴뱃’ 개발 가능성에 대해 ‘어렵지 않겠냐’는 답변을 했다.

‘모탈컴뱃’은 북미에서만 총 6천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인 북미 대표 격투 게임이다. 아웃월드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토너먼트에 참여한 격투가들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승리한 이용자가 상대방을 완전히 살해하는 ‘페이탈리티’로 화제가 됐다.

이 게임은 이미 북미 인기 영웅 코믹스 ‘DC 유니버스’와 함께 드림매치 게임을 개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다 보니 이미 다수의 게임과 크로스 오버 게임을 선보이던 캡콤과 ‘모탈컴뱃’ 개발사 네더렐름이 만나 또 하나의 드림매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지 않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오노 PD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은 쉽지만 구현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많은 팬들은 춘리의 척추가 뽑히고 류의 머리가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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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게임이 가진 어떤 성향면에서 결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모탈컴뱃’이 가진 ‘페이탈리티’의 잔혹성이 문제이면서도 이 점이 빠진 두 게임의 결합은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

그러나 오노 PD는 “모탈컴뱃이 가진 게임성과 독특한 세계관은 나에게도 많은 도움과 자극이 됐다”며 “‘스파X모탈컴뱃’이 아니더라도 ‘마벨 크로스 DC 유니버스’는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