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등급거부 '모탈컴뱃', 출시 사실상 무산

일반입력 :2011/05/12 10:00    수정: 2011/05/12 10:20

김동현

뛰어난 잔인성으로 한 차례 국내 출시 고배를 마셨던 인플레이의 플레이스테이션3용 액션 게임 ‘모탈컴뱃’이 지난 11일 또 다시 등급거부를 받으면서 사실상 국내 출시가 무산됐다.

지난 11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약 22종의 등급거부 타이틀과 함께 ‘모탈컴뱃’을 등급거부 했다. 약 3주 만에 또 다시 등급 거부됐으며, 폭력성으로 출시 자체가 거부된 세 번째 타이틀이 됐다.

인플레이는 지난 달 첫 번째 등급거부를 받은 이후 폭력성에 대한 여러 의견과 타 게임 자료 등을 게임위에 제시, 수정 사항이 전혀 없이 다시 재심의에 들어갔다.

재심의를 원한 인플레이 측에서는 ▲이보다 심한 게임들이 다수 심의를 통과 했다는 점 ▲현실성이 전혀 없는 가상의 게임 ▲페이탈리티 등 게임의 고유 특징을 빼고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 등을 내세워 등급분류를 요청했다.

하지만 게임위의 입장은 같았다. 이번 등급거부도 과도한 폭력성과 신체훼손, 자극적인 효과음 등이 문제가 됐으며, 심사위원들은 이 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할 것으로 판단해 등급거부를 내렸다. 이번 등급거부로 사실상 수정이 없다면 ‘모탈컴뱃’의 정식 출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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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이종배 실무관은 “이의 신청 이후 심사위원들의 입장은 똑같았다. 현재의 폭력성을 완하할 수 없는 상태로 출시를 원하는 건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 입장에서 수정은 불가능한 부분이다. 일단 12일 회의를 통해 재심의를 넣을지 또는 출시를 포기할지 결정하고 이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