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내 출시가 무산된 잔혹 격투 게임 ‘모탈컴뱃’의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를 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심의에 들어간 ‘모탈컴뱃’이 사실상 출시가 어렵고 혹 되더라도 5월 중순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게임을 구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나오고 있다.
‘모탈컴뱃’은 워너브라더스에서 출시하는 격투 게임으로 결투에서 진 상대방을 무참히 죽이는 ‘페이탈리티’와 관절 및 근육이 부서지는 모습이 나오는 ‘엑스레이’ 기능이 특징이다.
그러나 심각한 잔혹성과 폭력성 등으로 인해 국내 심의는 거부가 됐다. 이에 인플레이 측에서는 재심의를 넣었지만 결과는 빨라도 4월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명 구매 대행 사이트에는 ‘모탈컴뱃’을 사기 위해 웃돈을 주면서도 예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약 5만 원대면 구입이 가능한 타이틀이지만 구매대행의 경우 약 8~10만 원 정도의 돈을 써야 한다.
바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짧게는 2~3일이고 길게는 10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 게임을 하기 위해 이 정도 기다림은 감수하겠다는 눈치다.
또한 자신이 가진 콘솔기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게임을 구동하겠다는 이용자들도 있다. 실제 소매점을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불법 개조를 하면 ‘모탈컴뱃’을 가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몇몇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이용자들에게 구매를 요청하는 모습도 있었으며, 이 게임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질문 글도 각종 커뮤니티에 단골처럼 올라오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비해 해외 언론들의 평가는 10점 만점에 8점 수준. 몇 군데는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지만 대부분 언론사는 7~8점 정도를 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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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기대했던 것보다 밸런스 문제가 심각하고 게임의 주요 영상들이 스킵할 수 없다는 점, 온라인 대전이 쾌적하지 못하다는 점 등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모습은 ‘홈프론트’ 출시 당시와 흡사하다”며 “해외 쪽 반응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지만 일단은 ‘모탈컴뱃’은 꾸준히 이용자들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