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섹스까지 포기하게 만드는 이것은?

일반입력 :2011/08/06 14:23    수정: 2011/08/08 14:31

이재구 기자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양치질을 않고도 견딜 수 있고, 섹스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미 텔리내브(TeleNav)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소유하기보다 그들의 휴대폰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결과는 휴대폰 통화의 즐거움이 그 어느 일상적 즐거움보다도 커서 나머지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텔리내브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가지고 있는 514명의 16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그들이 아끼는 물건과 관련된 몇가지 질문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녹슨 못을 밟을 위험이나 파상풍에 걸릴 위험도 아이폰을 한주일 내내 사용하지 못하는 위험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텔리내브가 아이폰 사용자의 40%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들은 아이폰없이 보내는 것보다 차라리 신발없이 보내는 것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응답자들 가운데에서 맨발로 다니다가 못에 찔릴 경우 발생할 파상풍 처치 앱을 휴대폰에 가지고 있던 사람은 없었다.

아이폰 소유자들의 40%는 “그들의 전화기를 위해서라면 칫솔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소유자들은 보다 구강위생에 관심이 많아 22%만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아이폰소유자에겐 입냄새가 나는 상대라도 아이폰소유자라면 막지 못할 것이라는 조사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폰소유자의 83%가 다른 아이폰사용자들이 최고의 로맨틱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3분의 1은 일주일간 휴대폰없이 보내기보다는 기꺼이 섹스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말한 사람의 70%는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여성은 260명,남성이 254명이었다.

한편 22%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그들의 휴대폰 사용을 포기하기 보다는 일주일동안 엄청난 다른 것을 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씨넷은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나이인 16세의 응답자들이 섹스,알콜,카페인을 하든 안하든, 휴대폰 사용을 위해서는 실제로 이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삶에 있어서 다른 즐거움과 섹스를 비교한 내용도 나와 흥미를 더한다. 조사대상의 70%는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술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63%는 초콜릿을, 55%는 커피를 포기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일 사용자가 예의범절을 아는 정중한 사회에 대한 가치를 매기고 싶어한다면 피처폰사용자들에게 의존해야 할 것이라는 점도 밝혀졌다. 피처폰 사용자들 가운데 저녁식사 자리에서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6%에 불과했다. 반면 스마트폰사용자는 이 비율이 26%로 높아졌다.

보도는 이번 조사결과 (다소 비과학적이긴 했지만)청결과 연결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요구받았을 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피처폰사용자들보다 뜨거운 샤워를 안할 가능성이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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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를 실시한 텔레내브는 고객위치기반 서비스회사로서 사람들이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씨넷은 이 조사가 휴대폰사용자들의 휴대폰에 대한 집착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이들이 얼마나 버릇없고 더러울 수 있는지도 알려줬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