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세면 당신도 아이폰 중독

일반입력 :2010/03/12 17:10    수정: 2010/03/12 23:52

이재구 기자

도대체 아이폰이 무엇이길래?

아이폰을 바짝 끌어안고 자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4명중 3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이폰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약과다. 강아지에게 하듯 아이폰에 애정어린 토닥임까지 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극히 일부지만 자신의 아이팟이 자신의 아이폰을 시기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던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도 있었다. 이제 아이폰은 뭐든지 해결해 주는 척척박사같은 성능과 재미에 대한 명성에 더해 중독성까지 얘기될 정도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씨넷은 10일 미 명문 스탠포드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아이폰 사용 습관을 알아본 결과, 이들 중 일부가 스스로 아이폰 중독임을 인정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75%는 남과 대화시 눈길을 피하기 위해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스스로 확실히 중독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6%에 불과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결과만 나온 것은 아니다. 아이폰 사용자의 72%가 아이폰 때문에 더 행복해졌다고 대답했다.

■아이폰 중독자들이 보이는 증세는?

조사대상의 75%가 그들은 아이폰을 바싹 끌어안고 함께 잠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낮시간에도 그들의 전화에 바짝 붙어있다. 그들 가운데 69%는 등교할 때 아이폰보다 지갑을 두고가는 일이 더 잦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일반전화로도 사용하는 기능이므로 그런 대로 이해해 줄 만 하다.일부이긴 하지만, 설문 대상 학생 가운데 아이폰과의 관계가 깊어진 25%의 학생들은 아이폰을 그들의 두뇌나 존재의 일부로 보는 증세를 나타냈다. 10% 가까운 학생이 그들이 때때로 아이폰을 애정을 갖고 가볍게 토닥이기까지 하고 있었다. 3%는 아이폰에 이름을 붙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8%는 한때 그들이 소유한 아이팟이 아이폰을 시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다른 사람의 눈길 피하기 위해 사용 75%

아이폰은 학생들의 사회생활에도 재미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이 손상되거나 잃어버리면 그들의 사회생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대상의 75% 가까운 학생들은 그들이 아이폰을 다른사람과의 직접 대면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아이폰중독'일까?

1점(정상)에서 5점(중독)까지의 수치로 중독정도를 산정했을 때 조사대상 가운데 많은 학생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5명중 1명이 자신이 중독됐다고 생각(5점)하고 있었으며▲34%는 중독에 근접했고(4점) ▲ 32%는 그들이 아이폰에 중독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가운데 25%는 아이폰이 “위험스럽게도 유혹적”이라고 불렀다. 단 6%만이 확실히 중독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위 ‘아이폰 중독’이 게임에서 만큼 폐해를 보여준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 앞서의 사회성과 관련한 문제가 있지만 게임중독만큼 심각한 면은 드러낸 것은 분명 아니다.

■아이폰 사용의 최대 이점은 기분좋게 해 준 것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아이폰의 행복과 재미에 대한 긍정적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조사대상의 72%는 아이폰이 그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줬으며 37%는 이것이 그들을 더 재밌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아이폰 사용의 가장 큰 이점은 많은 학생들이 말하듯 냉정한 요인이었는데 이를 산 것은 그들의 기분을 좋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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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임의로 스탠포드대 학부생 200명에게 질문을 던져 조사한 것으로서, 이들은 모두 아이폰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가운데 70%가 아이폰을 1년또는 약간 덜 되는 기간동안 사용해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