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블로그에 ‘대가성 표시’ 공지

일반입력 :2011/08/03 11:07    수정: 2011/08/03 11:21

정윤희 기자

이제 기업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작성한 블로그글에는 대가성 여부를 표시해야 한다.

다음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지난 2일 오후부터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침을 공지했다. 네이버 역시 빠른 시간 내에 같은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블로거가 기업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포스트를 작성하는 경우 지원 여부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해 발표했다.

‘경제적 지원’에는 현금뿐만 아니라 상품, 쿠폰, 포인트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글을 쓰는 플랫폼도 단순히 블로그에만 한정되지 않고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수의 소비자에게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 모두 포함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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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금액까지 밝힐 필요는 없지만, 만약 대가성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광고주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이나 과징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다만 실효성 논란은 있다. 포털에서는 지침만 알릴 수 있을 뿐, 이를 위반한 실질적인 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털 관계자는 “사실 그 많은 블로그를 일일이 감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은 모두 공정위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