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구매 등 상업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파워블로그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촉발된 ‘베비로즈’ 사태를 계기로 파워블로거에 대한 세원관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파워블로거 1천300명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조사 대상 블로거는 네이버 소속 800명과 다음 소속 500명이다.
국세청이 포털사이트에 요구한 자료는 단순 인적사항 뿐만 아니라 포털이 파워블로거에게 지불한 광고비 및 활동비 내역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비로즈’ 등 일부 파워블로거들이 특정 업체나 제품에 대해 홍보를 하고, 공동구매 형식으로 구매를 부추겨 이에 대한 대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국세청은 사업자등록 없이 상거래 활동을 한 블로거들이 세금을 회피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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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포털사업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들은 정보통신망법 상의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금지조항을 고려해 우선시되는 법을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포털 관계자는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국세청 요구에 대해) 검토 중”며 “별도의 기한은 없지만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세청은 상당수 파워블로거들이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 과세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번 조사로 문제가 되는 블로거들을 분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파워블로거들의 세원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