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 휴대폰 어떻게 쓰나 살펴보니...

일반입력 :2011/07/27 16:16

정현정 기자

미국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은 휴대전화 통화나 문자 10회 중 2회 정도를 한국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한 미국 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사업자인 니즈텔레콤(대표 이남식)은 27일 자사 가입자 중 미국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패턴을 분석해 발표했다.

니즈텔레콤이 분석한 지역별 통화패턴에 따르면, 유학생들의 음성통화 중 미국 내 통화 83%, 한국발신 통화 17%를 차지했으며, 문자발송은 미국 내 발신이 77%, 한국발신 문자가 23%로 집계됐다.

휴대폰 사용시간대를 살펴보면, 오후 5시~6시 시간대에 사용률이 가장 높았고 대부분이 오후 3시~10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시간대가 유학생들의 주요 활동시간에 해당되고 상대적으로 통화가 많은 한국과의 시차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요금제의 경우 89%가 후불요금제에 가입한데 비해 11%만이 선불요금제에 가입해 미국 평균 선불요금제 비율 23%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불요금제에 비해 후불요금제가 약정계약 형태로 휴대폰 단말기의 초기비용 부담이 적고 국내사용자에게 익숙한 후불요금제에 대한 선호경향이 해외유학생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니즈텔레콤은 분석했다.

휴대폰 문자서비스의 경우, 64%가 한글이 지원되는 휴대폰을 선택해 미국 현지 휴대폰과 분명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미국 유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니즈텔레콤과 T-모바일, AT&T 등 서비스업체들도 한글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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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들이 현지 생활에 적응함에 따라 미국 내 로컬통화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사용패턴을 반영해 니즈텔레콤과 올넷시스 및 미국 현지 서비스업체들도 일정금액으로 미국 내 로컬 통화, 문자,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월정액 무제한 요금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남식 니즈텔레콤 대표는 “미국의 통신환경은 우리나라와 달리 통신사별 서비스와 요금제가 다양해서 유학생의 휴대폰 사용패턴에 맞는 통신사와 요금제 선택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서비스업체들은 한글지원과 같은 특화된 서비스 확대로 미국의 거대 기간 통신사에 비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