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용자들의 편리한 커뮤니티 도구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서울 도심에 쏟아진 물폭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훌륭한 받침목이 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을 강타한 집중호우 관련 트위터 및 페이스북 글이 폭우 피해를 줄이고 교통 및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7시 이후 강남역이나 삼성, 선릉역 주변에는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철로 물이 들어와 혼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트위터가 급속도로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지금 강남역에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요. 가능하면 버스를 이용하세요”라고 폭우 관련 소식을 전했다.
교통 상황에 대한 내용들은 출근길 바쁜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분단위로 교통 상황이나 현재 밀리지 않는 곳, 침수되지 않은 지역 등이 나와 혼란을 겪고 있는 운전자들의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
피해에 대한 제보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우면산 산사태부터 강남역 침수, 도심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 등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전파되면서 이를 돕기 위한 손길이나 피해를 최소화 하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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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한 이용자는 “저희 집 앞 토사가 주차된 차량 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인데 일단 저 차주분한테 연락할 방법부터 찾아야할 것 같습니다. XXXX 번호 차량입니다”라고 관련 내용의 전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위급한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을 덮친 대지진 사태부터 최근 벌어진 노르웨이 테러에서도 사용돼 피해 확산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