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 IT·게임업체 고립

일반입력 :2011/07/27 12:14

김동현

새벽부터 내리던 폭우가 물폭탄으로 변해 서울도심을 집어 삼켰다. 강남과 선릉, 삼성에 위치하고 있는 업체들은 출근길 대란부터 정전과 통화 불통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00mm가 넘게 내린 국지성 호우 때문에 IT업체들의 업무 및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에 찰 정도로 불어난 물로 인해 이미 출근길에 큰 곤욕을 치른 직장인들은 정전과 통화불통, 유무선 인터넷 중지 등의 3중고로 인해 최악의 오전을 보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출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자를 오전에만 30통 넘게 받았다”며 “일부 직원들에게는 날씨 상황에 맞춰 자택에서 근무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 방배, 강남 1만 여 이상 가구에 정전도 발생했다. 한국전력 측에서는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인력을 동원해 문제 확인 및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이곳에 위치한 IT 및 게임 업체들이다. 현재까지 자세한 피해 사항은 들어오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 업체가 제대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서초에 위치한 한 IT업체 관계자는 “건물 내 모든 전기와 통화가 나가버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업무를 포기하고 일단 귀가를 시킬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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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사들은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국내 유명 게임 포털들은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중단 문제에 대비해 직원들은 IDC 센터로 파견하거나 침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단 모든 직원들을 동원해 혹시나 하는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단 비가 그친 후 피해 여부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