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탭10.1’을 출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매는 하늘의 별 따기다. 초도 물량이 수 천대 정도로 매우 적기 때문.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SK텔레콤은 ‘갤럭시탭10.1’ 예약 판매조차 시작 못했다. 삼성전자로부터 받기로 한 초도 물량은 약 1천여대로 이르면 28~29일경 예약 사이트를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10.1’ 출시를 발표한 시점은 지난 20일.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른 전략제품들에 비해 유통이 매우 늦어진 편이다.
예약 판매를 시작해도 오프라인 매장의 물량 수급에는 시일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출시 후 이통사들은 온라인 출시 우선 전략을 고집해왔다. SK텔레콤 측은 “‘갤럭시탭10.1’ 초도 물량이 매우 적어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판매를 시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1~25일까지 온라인몰 ‘올레샵’으로 ‘갤럭시탭10.1’ 1천대 한정 판매했다. 검은색과 흰색 등 색상 별로 보면 각 500대씩이다. 현재까지 유일한 ‘갤럭시탭10.1’ 판매 채널이다.
물량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지속 논의 중인데, SK텔레콤의 예약 판매 시작이 변수다. 삼성전자를 가운데 놓고 두 회사 간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된 것.
‘초기 매진’은 해당 제품의 ‘인기 폭발’로 해석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갤럭시탭10.1’은 예외라고 통신업계는 설명한다. 며칠 간 1천대 매진을 놓고 성적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10.1’의 희소가치를 올리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물량을 적게 풀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지난 5월 갤럭시S2 역시 출시 발표 후 매장에 풀리기까지 상당 기일이 걸렸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해명은 원론적이다. ‘갤럭시탭10.1’을 전 세계에 출시하다보니 물량 공급에 어려움이 크다는 내용이다. ‘갤럭시탭10.1’은 미국과 유럽 공략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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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물류 상황에 따라 지역별 물량 공급에 차이가 있다”며 “다음주면 ‘갤럭시탭10.1’ 물량을 크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이통사들이 제시한 태블릿 목표 판매량은 약 200만대. ‘갤럭시탭10.1’과 ‘아이패드2’ 등이 받을 성적표에 관심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