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제조업체 에이서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에이서는 21일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아이지웨어(iGware)'를 3억2천만달러(약 3천37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서는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실적에 따라 7천5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아이지웨어와 합의했다. 약 4억달러를 투자하는 셈이다.
에이서는 아이지웨어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에이서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에이서 측은 고객에 혜택을 주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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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에 따르면 아이쥐웨어는 1억대 이상의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으로는 닌텐도가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결정은 단순히 PC 제조업체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美씨넷 등 주요 외신은 평가했다.
J.T.왕 에이서 CEO는 에이서 클라우드의 목표는 사용자가 PC와 태블릿을 포함한 모든 기기에서 콘텐츠를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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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의 인수 결정은 경영적으로 힘든 시기에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주 시장조사업체 IDC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에이서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0.1% 감소했다. 1분기 출하량 역시 15.8%가 줄었고 특히 미국 시장서만 전년 대비 42%까지 축소됐다.
다만 단기간 내 아이지웨어 기술을 통한 서비스가 에이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 측 관계자 역시 중장기 투자 전략을 갖고 인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