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제조업체 에이서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에이서는 21일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아이지웨어(iGware)'를 3억2천만달러(약 3천37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서는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실적에 따라 7천5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아이지웨어와 합의했다. 약 4억달러를 투자하는 셈이다.
에이서는 아이지웨어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에이서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에이서 측은 고객에 혜택을 주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서에 따르면 아이쥐웨어는 1억대 이상의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으로는 닌텐도가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결정은 단순히 PC 제조업체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美씨넷 등 주요 외신은 평가했다.
J.T.왕 에이서 CEO는 에이서 클라우드의 목표는 사용자가 PC와 태블릿을 포함한 모든 기기에서 콘텐츠를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PC 지각 변동…"에이서·HP 주춤, 애플 껑충"2011.07.22
- 에이서, 허니콤 태블릿 '아이코니아' 예판2011.07.22
- 에이서, 올 태블릿 목표치 절반으로2011.07.22
- 아! 태블릿...이번엔 에이서 CEO 퇴진2011.07.22
에이서의 인수 결정은 경영적으로 힘든 시기에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주 시장조사업체 IDC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에이서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0.1% 감소했다. 1분기 출하량 역시 15.8%가 줄었고 특히 미국 시장서만 전년 대비 42%까지 축소됐다.
다만 단기간 내 아이지웨어 기술을 통한 서비스가 에이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 측 관계자 역시 중장기 투자 전략을 갖고 인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