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퇴직 후 암 발병자 지원 검토

일반입력 :2011/07/14 16:01    수정: 2011/07/14 16:54

송주영 기자

<기흥=송주영 기자>삼성전자가 퇴직 후 암 발병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퇴직자 중 암 발병자를 지원하는 회사는 삼성전자가 최초다.

14일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사장은 백혈병 발병 반도체 공장 유해여부 재조사 결과 발표 자리에 참석, 임직원 건강 증진 계획을 함께 밝혔다.

권 사장은 “퇴직 이후 병이 생겨 어려움에 처한 직원들을 배려할 것”이라며 “임직원 건강은 삼성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퇴직자 암발병 지원은 회사가 사회에 유익한 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여러 인사들의 건의를 통해 하게 된 것으로 인도적인 배려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행정소송 등 법정 다툼과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권 사장은 “사업부 최고 책임자로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며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고 해결방안을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치료비 지원 대상은 현재 검토 중으로 근속기간, 발병시점, 수행업무와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조만간 세부 지원안을 공지할 예정이다.

기존 반도체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했던 건강연구소의 역할을 향후 삼성전자 전사업장으로 범위를 넓혀 연구범위를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별도 법인화해 국가사회를 위한 공익사업 등도 수행하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건강연구소 전문인력도 현재 8명에서 2013년까지 23명으로 약 3배 늘려 임직원들의 근무환경과 관련된 더욱 심도있는 연구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확인 위험요소' 발굴을 위해 산학 협력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글로벌 수준 근무환경 유지를 위해 국내외 전문기관의 정기 컨설팅 및 세계적인 산업의학 전문가 들과의 교류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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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건강증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종합 건강 케어 센터를 구축, 입사에서 퇴사까지 홈닥터 수준의 건강 개별관리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여기에는 건강검진센터, 근골격계 예방센터, 휘트니스 센터, 마음건강클리닉 등 종합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포함되며 진단에서 치료, 운동과 상담 등 개인별로 최첨단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