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상반기 영업익 71억…전년비 92.1%↑

일반입력 :2011/07/13 14:53    수정: 2011/07/13 14:53

김희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13일 내부 결산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 4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1%, 92.1% 대폭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만의 실적만 비교해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5%와 84.8%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한 결과 신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보안제품 및 신규 보안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안철수연구소의 상반기 실적 고성장세를 주도한 견인차는 네트워크 보안사업이었다. 통합보안장비 ‘트러스가드 UTM’ 등 네트워크 보안사업의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성장함으로써 이미 전년도 매출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네트워크 보안시장 1위를 넘보는 강자로 등장했다.

또한 상반기 최대 보안사업이자 국내 최초의 전국 단위 망분리 프로젝트였던 우정사업본부 망분리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향후 2천억원 이상 예상되는 공공 및 금융권 망분리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산업용 보안솔루션 ‘트러스라인’의 경우 삼성, LG 등 글로벌 대기업의 다수 생산시설에 이미 공급돼 시장을 선도했다. 해외 공장 사업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연구소는 ‘트러스라인’의 기술력과 제품력이 검증된 만큼 제조업 생산라인은 물론 화학, 의료, 철강, 자동차, 에너지 등 여러 주요 기간 생산시설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4 디도스 대란 사례와 같은 사이버재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좀비PC 차단 솔루션 ‘트러스와처(TrusWatcher)’도 상반기 최대규모였던 교육과학부 사업 수주에 성공해 이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편, 올해 최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였던 농협 컨설팅을 수주한 것도 안철수연구소의 종합적 서비스 대응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이다. 이 같은 시장 움직임은 디도스 공격의 증가와 금융기관 보안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신뢰할 수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종합보안 서비스 역량과 위상이 더욱 강화되면서 비즈니스에도 긍정적 영향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V3 백신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국내 1위 보안제품으로서 안철수연구소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앞으로 하반기에도 네트워크 보안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략제품의 사업 기회 확대, 해외사업의 본격적인 강화, 보안SI 사업 가속화 등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9월말 발효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해 금융위원회가 금융기관의 IT보안강화 대책이 실시됨에 따라 보안컨설팅을 비롯 보안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안철수연구소는 종합적 보안서비스 경쟁력을 활용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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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이제 안철수연구소는 확고한 성장 엔진을 갖추었다. 급성장하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 사업, 신규 시장 창출에 성공하면서 사업 기반을 확보한 트러스존, 트러스라인, 트러스와처가 그런 예다. 이러한 보안제품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설계됐다"고 제품력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금융권 보안 강화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이를 겨냥한 보안 컨설팅, 관제 서비스, 보안SI 사업 모두 좋은 전망을 보여 주고 있다. 하반기에도 더욱 노력해 확고한 성장의 모멘텀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공격적 사업 경영을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