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사, 아틀란티스로 우주탐사 끝?…천만에!

일반입력 :2011/07/12 07:02    수정: 2011/07/12 16:45

이재구 기자

'미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지구로 돌아오는 오는 20일 이후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비행은 끝나는가?'

미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8일 11시29분(현지시간) 발사된 최후의 우주 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오는 20일 지구귀환을 할 예정인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사는 아틀란티스 귀환 이후 우주탐험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 등이 나사 대신 지구 저궤도(지상 300km이상)상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우주선을 대신 보내면서 나사의 시대는 이제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 나사는 과연 '최후의 왕복선' 아틀란티스 귀환을 끝으로 우주탐사를 끝내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끝난 것이 나사의 우주탐험이 끝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는 적어도 나사가 인간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 끝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사는 당장 한달 후 먼 우주인 목성으로 탐사선을 보낸다.

나사뉴스와 볼든 나사 국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바탕으로 아틀란티스 우주왕복선 귀환 이후 나사가 주도하는 미국 우주탐사 일정을 알아본다.

우주왕복선은 당초 5대가 만들어졌지만 2대가 폭발했고 남은 3대 가운데 지난 4월 디스커버리호가, 5월 엔데버호가 마지막 비행을 마친 바 있다. 이제 최후의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의 귀환으로 정말로 ‘우주왕복선 시대’가 끝난다. 하지만 이 또한 상업용 우주비행업체들에 의해 대체될 전망이다. 나사뉴스는 아틀란티스 이후의 일에 대해 볼든 미 항공우주국 국장이 이달 초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수많은 탐사계획을 인용하면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 종결이 나사 우주탐험의 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볼든 국장은 지난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사는 향후 수년간에 걸쳐 왕성하게 이뤄질 우주탐사, 기술개발 및 과학연구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향후 나사의 미션엔 ▲인간을 화성에 보내기 ▲태양계 이해를 위한 달,화성,목성 연구선 발사 ▲ISS에서의 우주연료재급유 시험 ▲안정하고 효율적인 항공시스템 설계법 확보 등이 망라된다. 볼든 나사 국장은 “우주비행사를 역임한 바 있는 현직 나사 국장으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인들의 우주에서의 리더십은 적어도 향후 50년 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놓은 토대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달엔 목성으로 주노탐사선 발사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가 돌아오게 되면 그것이 나사의 마지막이라거나 나사가 인간을 우주로 보내는 프로그램의 종결이라고 할 수 없다.

당장 한달 후인 다음달엔 목성의 제3 행성인 주노(Juno)를 탐사할 주노미션 우주선이 발사될 예정이다. 나사는 또 인간을 태양계시스템에 보내는 능력을 설계하고 우주선을 만들어 인간을 화성에 착륙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볼든 국장은 나사가 오리온 캡슐을 위한 설계에 기반해 21일간 4명의 승무원을 보낼 수 있는 다목적 승무원 비행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곧 고하중 우주발사시스템을 위한 설계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사람들을 저궤도에서 끌어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나사는 태양전기추진,궤도상 재급유소, 방사능 보호및 높은 신뢰수준의 생명지원시스템 제돟재급유소 등 인류를 태양계의 탐험으로 이끄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어떻게 되나?

ISS는 인간의 지구 저궤도위성에서의 우주비행 활동의 중심이다.

ISS는 6명의 승무원이 타면 꽉차게 되는데 1년 365일 24시간 동안 미국의 승무원이 지속적으로 거주하게 된다. 이 우주정거장 가운데 미국의 몫은 미 국가연구소로서 주어지는데 나사는 이를 독특한 과학연구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ISS는 자율 우주비행선 재급유,첨단 생명지원시스템, 인간/로봇 인터페이스 등과 같은 탐사기술용 테스트베드로 남게 된다.

스페이스X 등 상업용 민간우주회사들 또한 화물선과 승무원을 실은 비행기를 ISS로 실어나르기 위한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

나사는 이 구조물에서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류가 우리 태양계시스템을 향한 다음 단계의 탐사로 초점을 맞춰 나가게 된다.

태양계 이해 위한 달,화성,목성 연구선 발사

나사는 아틀란티스를 너머 지구 및 태양과 우주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식을 찾기 위한 전례없는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새벽(Dawn)우주비행선이 우리에게 가장 초기의 우리 태양계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거대한 행성 베스타(Vesta)를 향한 1년짜리 여행을 시작한다.

8월에는 주노(Juno)우주선이 목성의 기원,구조,그리고 그 대기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발사될 예정이다.

9월에는 국립극궤도작동환경위성시스템준비프로젝트(NPOESPP)가 차세대 지구모니터링 위성시스템을 만드는 첫발을 뗀다.

나사는 오는 10월 성배(GRAIL)호의 발사에 때 맞춰 달로 돌아가 달의 중력장과 달 내부구조를 결정하게 된다.

오는 11월이면 나사는 큐리오시티(Curiosity)로 불리는 화성과학연구소를 발사시켜 붉은 별회성에서 미생물의 증거를 찾기 위해 나선다. 그리고 내년 2월에 나사는 블랙홀을 탐사하기 위해 원자 스펙트로스코픽 망원경을 발사해 거대신성폭발의 지도를 만들고 가장 극단적 행동을 하는 은하수를 연구하게 된다

■나사, 차세대 우주항공시스템 개발에도 전력

민간항공기의 우주여행시대가 곧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나사의 50년간 축적된 기술없이 우주기술 개발을 해 나갈 수는 없다 .

나사는 보다 안전하고, 연료효율성이ㄱㄷㄷ 높고, 조용하고 환경친화적인 항공기를 만들고 설계하는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즉 비행중 비행기의 경로찾기를 향상시키며, 운항시 방해받지 않고서도 항공기가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개발을 맡게 된다. 또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유연한 교통운영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나사의 몫이다. 나사는 보다 적은 연료를 사용하고 덜 배출가스를 내며 보다 조용한 항공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러한 항공기를 만드는 기술을 위해 일하고 있다.

관련기사

또한 미 정부팀의 일부로서 나사는 2025년 말까지 차세대 항공기시스템(Next Generation Air Transportation System), 즉 넥스트젠 개발에도 참여한다.

여기에 새롭고, 복합적인 비행기와 공공관제시스템이 매우 높은 안전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임무도 부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