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우주왕복선 지구를 떠나다

일반입력 :2011/07/09 12:41    수정: 2011/07/09 19:15

김태정 기자

미국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 100만여명의 인파가 모여 역사적 순간을 감상했다.

아틀란티스호는 8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29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향후 12일간 우주에서 임무슬 수행한 뒤 오는 20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20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 42주년이 되는 날이다. 구 소련과 치열히 경쟁했던 미국 우주 과학의 상징성을 담았다. 아틀란티스호는 당초 오전 11시26분 발사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 30초를 남지고 기술적 문제가 발생, 3분여 지체됐다.

탑승자는 크리스 퍼거슨 선장과 조종사인 더그 헐리 미 해병대 대령 등 4명이며, 국제우주정거장에 필요한 보급품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틀란티스 발사는 1981년 4월12일 컬럼비아호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중 135번째이자 마지막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난 극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30년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그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는 컬럼비아호,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애틀란티스호, 엔데버호 등 총 5대가 참여,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초의 우주왕복선이던 컬럼비아호가 2003년 지구로 귀환 중 폭발했고, 챌린저호는 1986년 발사 73초만에 공중폭발해 각각 우주비행사 7명이 전원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우주 경쟁을 의식해 우주왕복선 경쟁을 의식해 무리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비판인 잇달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결단을 내렸다. 그간 미국이 우주왕복선에 투입한 비용은 1천137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한다.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콘스텔레이션 계획을 백지화하고, 2030년대까지 우주인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키겠다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바꿨다.

다만, 1년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러시아 왕복선 소유스호를 통해 우주정거장에 보내면서 경쟁력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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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호 발사 전 케네디 우주센터 주변에는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비행을 보기위해 10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렸고, 취재진 수백여명의 경쟁도 뜨거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나사는 사이트에서 동영상 순간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