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마지막 비행

일반입력 :2011/05/17 08:38    수정: 2011/05/17 09:52

이재구 기자

전력장치 이상으로 당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 달 29일을 2주일이나 훌쩍 넘긴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16일 케이프커내버럴 39A발사대를 떠나 16일간의 여정을 향해 힘차게 솟구쳤다.

외신들은 마지막 우주왕복선엔데버호가 현지시간 오전8시 56분(미 동부 표준시)엔데버의 양쪽 연료탱크가 힘차게 39A발사대를 박차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번 비행에서 엔데버는 총 6명의 승무원과 함께 20억달러 규모의 물리실험과 중요한 보급물자 및 여유부품을 싣고 ISS로 떠났다.

8초동안 160km상공까지 솟구친 엔데버는 사람들의 눈앞에 구름을 남기고 급속히 사라졌다.

이날 우주센터에는 마크 켈리 선장의 부인이자 지난 1월 애리조나 총격사건으로 부상한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하원 의원을 비롯해 4만 5천명이 초청돼 발사장면을 지켜봤다.

지난 1992년 5월 13일 처음 발사됐던 엔데버호는 지금까지 총 24차례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번 비행을 마치면 캘리포니아 과학센터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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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발사에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재활훈련 중인 가브리엘 기퍼즈 미 연방 하원의원이 16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남편인 마크 켈 리가 선장으로서 탑승한 이번 엔데버호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엔데버호의 이번 우주비행은 25번째 비행으로, 켈리 선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엔데버호는 지금까지 지구를 4천500바퀴 돈 것과 맞먹는 1억8천600만km를 여행했으며, 미국은 이번 비행에 이어 오는 7월로 예정하고 있는 애틀란티스호 발사를 마지막으로 우주왕복선 발사 프로젝트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