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8월 태블릿 출시…아이패드 잡을까

일반입력 :2011/07/09 19:24    수정: 2011/07/09 19:34

남혜현 기자

아마존이 자체 태블릿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해외 언론들은 아마존이 내달 최소 100만대 이상 태블릿을 출하할 것이라 전망했다. 차세대 애플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경쟁작보다 앞선 행보라 주목된다.

美씨넷은 7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마존이 3분기 자체 태블릿을 100만~120만대 가량 출하할 것이며, 이를 위해 월간 70만~80만대씩 누적 200만대를 주문해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태블릿 시장 공략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美투자회사 디트와일러 펜턴은 지난달 아마존이 연말경 10인치 컬러 태블릿(코드명 헐리우드)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399달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도 이같은 분위기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제프 베조 아마존 CEO는 최근 자사 태블릿에 엔비디아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가능성도 언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8월 출시설은 아마존이 하반기 태블릿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들, 예컨대 에이서 아이코니아탭 A500이나 아수스 이(Eee)패드 트랜스포머, 삼성 갤럭시탭 보다 앞선 행보라는 것이다. 해당 제품들은 가을경 75만~90만대 사이로 출하될 것으로 디지타임스는 전망했다.

아울러 아마존 태블릿이 e잉크의 프린지 필드 스위칭 LCD 기술을 채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마존이 킨들에 가볍고 전력 효율성이 높은 흑백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성공한 것과 달리, 태블릿은 LCD 터치 패널을 탑재한 것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