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용 카카오톡 비공개 시범서비스(CBT) 일정이 연기됐다. 블랙베리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쓰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베리용 카카오톡 CBT 참가자들은 시범서비스가 시작되기로 한 날짜에서 하루가 지난 지난달 28일 CBT 연기 메일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카카오는 지난달 27일부터 10일간 CBT를 진행한 후 이달 초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카카오측이 CBT 연기의 이유로 내세운 것은 블랙베리의 배터리 문제다. CBT 전 내부 최종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블랙베리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가 빨리 닳는 현상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배터리의 빠른 소모 현상이 정상적인 블랙베리 이용에 지장을 줄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카카오는 BIS 요금제 등과는 관계없이 대부분의 블랙베리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CBT가 연기됨에 따라 블랙베리용 카카오톡 출시도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CBT 참가자들에게 보낸 공지메일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용자에게 불편이 생길 여지가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했다”며 “추후 CBT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고객들이 많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BT 연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은 실망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그동안 카카오톡의 출시 일정이 계속 연기되는 과정에서 불만이 쌓인 것은 사실이나, 이왕 기다린 것 좀 더 완벽한 서비스로 출시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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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를 사용하는 누리꾼들은 “카카오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7월 초에 나온다고 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실망이다”, “BIS 기반이 아니라는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 “블베용 카톡은 다음달 앱이 되는 듯”, “그냥 올해 안에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기다려야겠다” 등의 의견을 등록했다.
주요 고객과 일반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던 해당 CBT는 지난달 22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후 7분만에 마감됐다.